3월 소비자심리지수 전월대비 18.5p 하락한 78.4
현재경기판단·향후 경기전망, 각각 28p·14p ↓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영향으로 소비자심리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유사한 수준까지 가라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7월 이래 역대 최대 낙폭을 보였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8.4로 전월대비 18.5p 하락했다. 지난달 7.3p 내린 데 이어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자료=한국은행] |
이번 소비자심리지수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72.8) 이후 최저치다. 지난 2008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22.9p 하락한 후 다음해 1월 7.1p 반등했다.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데는 6개월이 걸렸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현재경기판단CSI(38)은 전월대비 28p 하락했다. 향후 경기전망CSI(62)은 14p 내렸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83)과 생활형편전망CSI(83)은 각각 8p, 10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64)는 대내외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 증대로 17p 내렸다. 임금수준전망은 7p 하락한 109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1.8%, 1.7%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소비자동향조사는 지난 3월 10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CSI △생활형편전망CSI △가계수입전망CSI △소비지출전망CSI △현재경기판단CSI △향후경기전망CSI 등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2003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의 장기 평균치를 100으로 놓고 수치를 매긴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그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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