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매매, 비은행 대상기관 11곳, 8개 공공기관채권 추가
기준금리(0.75%)에 0.1%p를 가산한 0.85% 상한선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제한없이 공급하기로 했다. 금융기관에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거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6월까지 매주 정례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하고 RP매입 대상 증권사와 대상 증권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같은 전액공급방식의 유동성 지원은 사상 처음이다. 1998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실시된 적이 없다.
한은은 26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운영규정과 금융기관대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
한은은 오는 6월까지 매주 1회 정례적으로 한도없는 전액공급방식의 RP 매입을 통해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제한없이 공급한다. 금리는 기준금리(0.75%)에 0.1%p를 가산한 0.85%를 상한선으로 설정하고, 입찰시마다 모집금리를 공고하게 된다.
7월 이후엔 그동안 입찰결과,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이번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은은 다음달부터 RP매매 대상기관과 대상증권을 확대했다. RP매매 비은행 대상기관에 증권사 11곳을 추가하고 대상증권도 8개 공공기관 특수채로 확대했다.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은 기존 17개 은행과 5개 증권사에 통화안정증권 및 증권단순매매 대상 7개 증권사(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KB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와 국고채전문딜러 4개 증권사(교보증권, 대신증권, DB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를 추가했다.
RP매매 대상증권에 8개 공공기관(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하는 특수채를 추가하기로 했다. 대출 적격담보증권에도 이들 공공기관 특수채와 은행채를 추가했다.
한은은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정부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시의적절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하해 이같은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유동성 공급을 위해 3조5000억원의 증권금융 및 증권사 RP매입하고 1조5000억원의 국고채를 직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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