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예고대로 증권사를 대상으로한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했다. 유동성 공급 채널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9일 오전 10시 한은은 비은행 기관 대상 RP매입 경쟁 입찰을 실시했다. 14일물 대상으로 1조원규모에 대해 진행됐으며 응찰 금액은 1조7000억원이 들어왔다. 평균낙찰금리는 0.82%로 결정됐다.
입찰 대상기관은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영증권, NH투자증권, 한국증권금융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
앞서 지난 12일 한은은 비은행 대상 RP매입 테스트를 실시해 필요시 유동성 공급이 보다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RP매입은 공개시장운영 방식 중 일환으로 금융기관을 상대로 국공채 등 증권을 매매해 시중유동성이나 시장금리 수준을 조정한다.
비은행 기관 대상 RP 매입은 지난 200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오는 4월 1일부터 은행채도 RP 매입 대상에 추가되기 때문에 운영리스크 확인 차원으로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4월에 한두번 할 계획"이라며 "다만, 그 사이에 증권사들이 은행권에서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 오면 언제든지 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한은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RP 매입 대상증권에 특수은행을 비롯한 일반은행채권을 포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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