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국내 채권금리가 하룻만에 하락 반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전격적인 1%포인트 금리 인하에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5bp(1bp=0.01%포인트) 내린 1.099%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8.7bp 올랐으나 하루만에 하락한 셈이다.
5년,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각각 4.6bp 하락한 1.268%, 1.534%로 거래를 마쳤다. 20년과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3.6bp, 4.4bp 내린 1.540%, 1.547%에 최종호가됐다.
[자료=인베스팅닷컴] 2020.03.16 hyung13@newspim.com |
미 연준은 사상 처음으로 일요일에 연방기금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금리는 제로금리(0.00~0.25%)로 떨어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한은도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인하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인하폭이 25bp냐, 50bp냐를 두고 한은을 주목했다.
하지만 한은의 임시 금통위 개최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오후장 들어 금리 하락폭이 좁혀지기도 했다. 3년 만기 국고채는 오전장에서 1.064%를 기록했으나 오후에 1.099%까지 올랐다.
한은은 장 마감후인 오후 4시30분에 임시 금통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연준이 빅컷으로 급한 불을 꺼줘 한은 입장에선 여유를 갖게 됐다"면서 "외국인의 자본유출과 아직 안정되지 않은 부동산 시장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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