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국방반도체 취약, 신속획득·R&D로 체질부터 바꾼다"
"캐나다 잠수함 수주 땐 내년 'K-방산 4강 선언'도 겨눈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19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방위사업청 국방기자단 간담회에서 이용철 청장은 방산수출 '글로벌 4강' 도약을 목표로 해외 사업 방식과 내부 제도를 동시에 손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청장은 지연 사업 처리와 드론·국방반도체 등 핵심 분야 보완 방안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이용철 청장은 질의응답에서 "방산수출 4강 도약"을 공식 목표로 제시하고, 해외 출장을 '명확한 목표사업' 중심으로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처럼 여유 있는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상대국 고위 관료와의 회의에서 어떤 사업을 어떻게 '관철'할지에 초점을 맞춰 출장 일정을 짜고 있다"고 현장을 전했다.

방산 수출 실적은 청 출범 초기 2억5000만 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150억 달러로 약 70배 증가한 것으로 제시됐으며,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시 내년 중 '4강 선언'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방사청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정책적 선택이 필요한 사안은 "국가 이익을 최우선으로 판단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히 반복 지연 사업에 대해선 신속한 의사결정과 법·제도 개선을 통해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용철 청장은 경쟁 미성립으로 수차례 유찰·지연되는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고의적 지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 보완도 병행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내부 일정을 "대부분 제도 개선 토론으로 채우고 있다"며 "방산을 단순 조달 행정이 아닌 산업 육성 축으로 보는 관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질의응답에서 드론과 국방 반도체 등 핵심 분야의 취약성과 보완 방향도 도마에 올랐다. 방사청은 드론, 국방 반도체 등이 해외 기술·부품 의존과 전력화 지연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신속획득 제도와 연구개발(R&D), 산업 기반 확대를 통해 단계적 보완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국방 반도체의 경우, 현재 99% 수준의 해외 의존을 줄이기 위해 '국방반도체 자립화'와 방산 분야 '국가전략기술' 지정 추진 등 중장기 패키지를 가동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용철 청장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AI·드론·로봇·우주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로 첨단전력 전환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답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비롯한 주요 해외 사업 관련 질문에 이용철 청장은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외교적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수주 가능성과 협상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향후 성과 창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수출전선이 '안개 속이지만 불가능한 과제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방사청은 NATO 등 미개척 시장에서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빠른 공급·합리적 가격·안정된 성능을 K-방산 3대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부연했다.
방사청은 전반적인 업무 환경이 "성과 중심 사업관리와 책임성 강화"를 축으로 크게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출장을 포함한 조직 운영 전반을 정량·정성 성과와 연계하고, 지연 사업에 대한 책임 추궁과 구조 개선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용철 청장은 조직 위상과 관련해 "서울대를 4명 보내는 학교에서 9등 하는 학생에게 내년에 서울대 가라는 주문을 받은 격"이라며, 방위사업청을 '처'급으로 승격할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다만 승격 여부는 "건의를 받는 쪽의 결정"이라며, 추가 압박보다는 정부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