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미·넙치는 늘고 조피볼락은 줄어
[세종=뉴스핌] 신수용 기자 = 지난해 이어진 고수온이 국내 어류양식 생산망을 흔들면서 밥상에 자주 오르는 생선 가격에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전체 생산량은 소폭 늘었지만, 생선 가격은 최대 두 자릿수까지 증가를 기록했다. 생산량이 줄어든 품목도 산지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2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산량 증가 폭보다 금액 증가 폭이 컸다.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량은 8만2807톤(t)으로, 1년 전(8만1911톤)보다 896톤(1.1%) 늘었다. 같은 기간 생산금액은 1조2110억원에서 1조3579억원으로 1469억원(12.1%) 증가했다.
◆ 생산량보다 더 뛴 산지가격, 조피볼락은 31% 뛰어
주요 어종별로 보면, 넙치류 생산량은 4만1925톤으로 전년보다 1800톤(4.5%) 늘었고, 숭어류도 7979톤으로 1320톤(19.8%) 증가했다. 가자미류 역시 8906톤으로 713톤(8.7%) 늘었다. 반면, 조피볼락은 1만1821톤으로 2648톤(18.3%) 감소했고, 참돔도 6227톤으로 247톤(3.8%) 줄었다.
가격은 더 크게 올랐다. 넙치류의 kg당 평균 산지가격은 1만7048원에서 1만8331원으로 7.5% 상승했고, 조피볼락은 1만877원에서 1만4253원으로 31.0% 급등했다. 가자미류는 1만1648원에서 1만4316원으로 22.9%, 숭어류는 1만1324원에서 1만1937원으로 5.4% 각각 올랐다.

이에 따라 넙치류 생산금액은 7685억원, 조피볼락 1685억원, 가자미류 1275억원으로 집계됐다. 조피볼락은 생산량이 줄었음에도 가격 상승 영향으로 생산금액이 111억원(7.1%) 증가했다.
넙치류와 조피볼락, 가자미류 등 주요 어종의 산지가격 상승으로 생산금액은 지역별로 제주(730억원), 전남(366억원), 경남(200억원) 등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 고수온·한파에 흔들리는 양식 구조
고수온 특보 발령 일수가 2021년 이후 최대치인 85일을 기록하면서 어류양식에 투입된 먹이 양도 줄었다. 지난해 먹이 급이량은 53만4600톤에서 50만9800톤으로 2만4700톤(4.6%) 감소했다. 생사료는 4.9%, 배합사료는 3.2% 각각 줄었다. 특히 조피볼락 사료 급이량은 8만9800톤에서 7만4400톤으로 1만5300톤(17.1%) 감소했다.
양식업 기반도 다소 약화됐다. 생산량과 가격 변동뿐 아니라 경영 여건 자체도 악화된 것이다. 해상 가두리 경영체의 휴·폐업이 늘면서 전체 경영체 수는 1447개에서 1420개로 27개(1.9%) 줄었고, 종사자 수도 5347명에서 5204명으로 143명(2.7%) 감소했다. 반면 육상수조식과 축제식 등 다른 형태의 경영체 수는 늘었다.

육상수조식은 육상에 수조를 만들어 바닷물을 이용해 양식하는 방식이며, 축제식은 바닷가 인접 육지에 제방을 쌓아 저수지를 조성해 양식하는 형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025년 해양의 연평균 표층수온은 21.27℃로, 역대 최고였던 2024년(22.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데이터처는 "소규모 경영체의 휴·폐업과 고수온에 따른 특보 발령 일수 증가로 경영체 수와 종사자 수, 급이량이 감소했다"며 "고수온 특보 일수가 전년보다 14일 늘어 어류 절식 조치 등이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