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에도 개막 강행을 고수하던 칸국제영화제가 처음으로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11일(현지시간) 피에르 레스퀴르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영화제 개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3월 말 가장 심각하다가 4월쯤 숨통이 트일 거라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사진=칸국제영화제] 2020.03.12 jjy333jjy@newspim.com |
그러나 종전과 달리 일정 변경 여지를 남겼다. 올해 영화제 개최 기간은 5월 12일부터 23일. 피에르 레스퀴르 집행위원장은 "우리가 (코로나19를)의식하지 않는 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할 경우 올해 영화제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난달 29일 프랑스 보건부는 5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모든 실내 행사를 금지했다. 당시만 해도 칸영화제 측은 "영화제가 예정대로 열릴 거라고 자신한다. 개막일에 맞춰 모든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후 프랑스 내 확진자는 급증했고 보건 당국은 기존 5000명보다 줄어든 1000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프랑스와 인접한 이탈리아에서 감염자 및 사망자가 급증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칸영화제가 열리는 메인 상영관 팔레 드 페스티발 규모만 해도 2300석이다. 영화제 기간 방문객 수는 4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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