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서울=뉴스핌] 이민경 기자 =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3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0회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해 홍 감독의 24번째 신작 '도망친 여자'를 위한 포토콜과 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며 그려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두 사람이 함께한 7번째 영화다. 김민희 외에도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신석호 등이 출연했으며 이번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두 사람은 기자회견에서 서로를 향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홍 감독은 김민희를 위해 대신 통역을 해줬고, 김민희는 "감독님이 써주는 대본대로 잘 외워서 전달하면 의미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 최대한 감독님이 쓰신 의도를 파악해서 연기하려고 노력한다"면서 "그 의도에서 너무 벗어날 때는 잡아주신다"고 말했다.
한편 '도망친 여자'는 25일 베를린 영화제의 메인 상영관인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프레스 상영회로 첫 공개된 후 오는 28일까지 공식 상영된다. 국내에서는 올봄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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