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카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동 지역에서 이란을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바레인·아프가니스탄에서 이란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줄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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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보건부는 24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입국한 바레인 국민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바레인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쿠웨이트 국영 통신 KUNA도 이날 "최근 이란을 방문하고 돌아온 쿠웨이트 국민 두 명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민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아프간 보건부 또한 이날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서부에 위치한 헤랏주의 의심환자 세 명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과의 접경 지역인 헤랏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 18일까지만 해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고 밝혔으나, 21일에 갑자기 18명의 감염이 확인됐고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이후 확산세가 빠르게 진행돼 23일 기준 확진자는 43명, 사망자는 8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란 내 확진자는 대부분 외국 방문 이력이 없는 이란 현지인으로, 감염 경로가 추적되지 않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확진자 대부분이 곰 주민이거나 최근 곰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는 정도만 파악됐을 뿐이다.
인명 피해가 커지자 이란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꼽힌 중부 종교도시 곰과 이웃 도시 아라크 학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고, 이란 전역에서 콘서트 등 문화 행사를 취소했다.
이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인접국 이라크와 쿠웨이트는 20일부터 이란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또한 이라크는 20일 이란으로 통하는 육상 국경 출입국 사무소를 일시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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