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오늘 "북남관계 문제 주인은 철저히 우리 민족"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은 한국 정부가 추진 의사를 밝힌 대북 개별관광이 미국과 논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선전매체를 통해 비판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6일 '외세에 구걸하여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당국이 외세에 빌붙어 북남관계 문제를 풀어보려고 무던히도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둘째 날인 2018년 8월 25일 오전 금강산관광특구에서 바라본 금강산 모습. 2018.08.25 |
조선의 오늘은 이어 "얼마 전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을 비롯한 당국자들은 미국에 날아가서 대북 개별관광과 관련한 모의판을 벌려놓았다"며 "남조선 외교부 당국자는 미 국무성 대북정책 특별부대표와 한미실무팀 회의를 열고 저들의 대북제안에 대한 상전의 승인을 얻어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한국 정부의 행보에 대해 "동서남북도 모르는 청맹과니들의 무분별한 뜀뛰기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동족과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문제로서 구태여 대양 건너 미국에 간다고 하여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남관계 문제, 민족 문제의 주인은 철저히 우리 민족"이라며 "가장 큰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것도,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고 있는 것도 우리 민족"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또 "상전에게 가서 저들의 주제넘은 제안을 시시콜콜히 설명하면 그 무엇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외세의존, 친미사대에 쩌들대로 쩌든 매국노들만이 고안해낼 수 있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북한이 '외세에 의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은 흔한 일이지만 매체를 통해 대북 개별관광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번 보도에도 대북 개별관광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없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