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BMSI도 40%p 추락, 금리 인하 기대 사실상 소멸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심리가 3개월 만에 악화 국면으로 전환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금리·물가·환율 변수를 동시에 자극하면서 채권 강세(금리 하락) 기대가 단기간 내 빠르게 허물어지는 양상이다.
18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발표한 '2026년 4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종합 BMSI는 90.8로 전월(96.5) 대비 5.7%포인트 하락했다. 100을 기준으로 이하이면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됐음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53개 기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부문별로는 물가와 환율 BMSI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물가 BMSI는 50.0으로 전월(85.0) 대비 35.0%포인트 급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폭등하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확대된 결과다. 물가 상승 응답자 비율은 전월 15%에서 50%로 한 달 만에 35%포인트 뛰어올랐다. 물가 하락 응답자 비율은 전월과 동일하게 0%였다.

환율 BMSI는 80.0으로 전월(120.0) 대비 40.0%포인트 하락했다. 환율이 1500원선을 위협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발표 등 대외 변수가 혼재되면서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이 전월 12%에서 35%로 23%포인트 상승했다. 환율 하락 응답자는 32%에서 15%로 17%포인트 줄었다.
금리전망 BMSI는 99.0으로 전월(118.0) 대비 19.0%포인트 하락해 1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유가 상승과 고환율로 기준금리 동결 기조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금리 하락 응답자 비율이 전월 34%에서 24%로 10%포인트 감소했다. 금리 상승 응답자는 16%에서 25%로 9%포인트 늘었다. 금리 하락 응답 비율은 올해 1월 55%, 2월 27%, 3월 34%에서 4월 24%로 1월 이후 전반적인 후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 BMSI(전월 93.0)와 산업생산지수 BMSI(97.0, 전월 91.0)는 4월 전망에서 동반 호전됐다. 두 지표 모두 채권시장에서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 요인으로 분류된다. 경기 호조가 소득·소비·투자 증가로 이어져 안전자산 수요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