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은지 기자 김창엽 인턴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의 원인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시 화난 시장에서 대거 검출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 하지만 이번 우한 폐렴은 이 코로나바이러스의 돌연변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표본 585개 중 33개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이 중 21개가 화난 시장 내에서 나왔는데요. 양성 표본 중 42.4%인 14개가 야생동물을 거래해는 가게와 그 주변에서 나왔습니다. 화난 시장은 남북으로 뻗은 대로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 표본이 나온 곳 대부분이 서쪽 지역. 야생동물 거래를 하는 가게가 있는 곳들입니다.
'수산물 도매시장'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운영 중인 화난 시장은 여러 식용 야생동물을 불법 판매해 왔습니다. 거래되는 종류만 뱀, 코알라, 대나무쥐, 오소리, 여우, 산 흰코사향고양이, 악어, 기러기 등 다양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초기에 감염 확진을 받은 환자들 대부분이 이곳 고객이나 상인이었고 화난 시장이 우한 도심 한복판에 있었기에 확산 속도도 빨랐는데요.
중국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게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유사하다는 전문가 분석을 토대로 박쥐에게 기생하던 코로나바이러스가 비위생적인 화난 시장에서 인간에게까지 감염됐을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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