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편의점에서도 마스크와 감기약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CU는 최근 일주일(1월 20일부터 27일) 간 마스크의 매출이 전월 대비 무려 10.4배나 급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통상 겨울철 미세먼지에 따른 매출 증가 폭(5~8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편의점 CU 직원이 마스크를 집고 있는 모습. [사진=CU] 2020.01.28 hj0308@newspim.com |
손세정제나 가글액 등 위생용품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입과 목을 헹구는 가글용품은 162.2%, 세균 제거를 위한 손세정제 매출은 121.8% 신장했다. 비누와 바디워시도 각각 74.6%, 30.9% 매출이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 증상이 기침,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해 설 명절 연휴 기간 감기약과 해열제 판매량도 껑충 뛰었다.
CU의 명절 연휴 안전상비의약품의 매출은 242.5%나 상승했다. 그 중 감기약은 250.2%, 해열제는 181.8%로 일반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 매출지수가 높은 소화제(93.3%)보다 월등히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회사 측은 전국 점포에 위생용품 등 재고를 파악하고 점포 근무자들에게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 예방행동수칙을 안내하는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명수 BGF리테일 MD지원팀장은 "명절 연휴 동안 전국적으로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며 공항, 터미널, 휴게소 등에서는 마스크가 품절이 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며 "특히 약국과 병원이 문을 닫아 경미한 증상에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감기약 등 안전상비의약품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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