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홍콩의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에 홍콩 시위의 종결과 뿌리깊은 사회 문제의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1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 총리가 이날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람 장관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리 총리는 람 장관에게 홍콩 사회에 자리잡은 문제를 긴급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이 아직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법에 따라 폭력과 혼란을 종식하고 질서를 재건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또한 지난 6월 촉발된 시위로 홍콩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지적했다. 리 총리는 "홍콩 경제에 불황이 나타났고 많은 업종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유례없고 심각하며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그러면서도 "중국 중앙 당국은 당신과 홍콩 정부가 한 노력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람 장관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자리에는 한정(韓正) 부총리와 왕지민(王志民) 중국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사무국 국장, 장샤오밍(張曉明) 홍콩·마카오 판공실 주임 등도 배석했다.
람 장관은 이날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을 가진 다음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오는 17일 홍콩으로 귀환한다.
한편, 이번 만남에 앞서 홍콩에서는 시위대와 경찰들 간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은 이날 시위 진압을 위해 최루탄과 곤봉을 대동했다. 경찰이 최루탄을 꺼내든 것은 약 2주만이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16일(현지시간)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좌)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Hong Kong Information Services Department/Handout via REUTERS 2019.12.16 lovus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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