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올해 상반기 전세계 부채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수준인 250조달러를 돌파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국제금융협회(IIF)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말 기준 전세계 부채가 250조9000억달러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만 7조5000억달러가 증가했다.
IIF는 "중국과 미국은 전체 증가분의 60%이상을 차지한다"며 "신흥국 부채도 국내총생산(GDP)의 220% 수준인 71조40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부채 축적 속도가 둔화되는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전세계 부채가 올해 말이 되면 255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IFF는 내다봤다.
전세계 부채 증가는 투자자들의 큰 우려 사항이며 많은 경제학자들은 부채 수준이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는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더 많은 자금을 쉽게 차입하도록 만들었다.
보고서는 "그러나 전세계 많은 국가에서 추가 통화 완화 정책의 여력이 감소하면서 높은 정부 부채 수준이 높은 이탈리아와 레바논, 정부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남아프리카, 그리와 같은 국가들은 재정 부양책에 의존하기 더 어려워 졌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저금리로 악화된 위험한 기업 부채의 수준에 대해 경고 수위를 높였다.
IMF는 "약 40%, 19조달러에 달하는 기업 부채가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국가에서 발생한다"며 "또다른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이들 국가는 디폴트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부채 증가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파월 의장은 "수조달러의 적자로 인한 즉각적인 위험이나 버블 발생의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의 경제를 보면 정말 호황인 것이 금새 사라질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다시 말해 꽤나 지속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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