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 22% 성장...애플, 1위 지켰지만 점유율 8%p 줄어
'저렴이' 샤오미, 삼성 제치고 2위 등극...매출 기준으로는 8위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무선이어폰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좋은 제품부터 고성능 제품 등 다양한 모델이 시장에 출시되자 순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1위인 애플의 점유율은 전분기보다 8%P 줄어든 45%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
전분기까지 2위 자리를 지켰던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8%에서 6%로 줄면서 3위로 밀렸다.
2위에는 샤오미가 이름을 올렸다. 샤오미는 전분기 4위를 차지했으나 20달러대 저가 레드미 에어닷(Redmi Airdots)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덕이다. 다만 저가 제품 판매량이 많은 탓에 금액 기준으로 따지면 8위다.
다음으로 4위와 5위는 제이비엘(JBL)과 비츠(Beats)가 차지했다. JBL의 경우 7월 출시한 튠(TUNE) 120과 5월 출시한 비츠의 파워비츠 프로(Powerbeats Pro) 등 신규 모델이 음향 품질과 디자인 호평을 받으며 프리미엄 제품 시장내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6위는 저가 제품 시장내 기존 강자인 QCY를 제치고 신규 중국 브랜드인 아모이(Amoi)가 차지했다. 보급형 모델 F9이 중국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끈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중국 제품들의 선전에는 중국 무선이어폰 시장 성장이 배경이 됐다. 올 3분기 중국의 무선이어폰 시장은 전분기보다 44% 커졌다.
규모가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다. 미국은 글로벌 시장 내 31% 비중을 차지했으며 올 3분기에는 단일 국가 기준 사상 최초 1000만대 시장 규모를 돌파했다. 중국은 전분기 대비 44% 성장률을 기록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판매량 기준 3300만대(금액 기준 41억달러)로 전분기(2700만대) 대비 22% 성장했다. 2019년 연간 시장 규모는 1억20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무선이어폰이 기존 유선의 불편함을 없애고 세련된 디자인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모바일 기기를 통한 AI 보이스 어시스턴트 확산을 위해 최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대형 IT기업들까지 가세하고 있어 무선이어폰은 스마트폰의 일부 기능을 대체해 나가는 스마트 기기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