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애플 에어팟 프로 써보니..."나 혼자만의 세상에 있는듯"

기사입력 : 2019년11월06일 15:53

최종수정 : 2019년11월06일 16:11

커널형 타입으로 바뀌었지만 귀에 꽉 끼는 느낌 없어
먹먹한 느낌 들어 불편...비싼 가격은 구매 걸림돌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나 혼자만의 세상에 있는 것 같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한 25개국에서 출시된 무선이어폰 신제품 에어팟 프로를 약 일주일 간 사용한 후 내린 평가다. 한국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애플 무선이어폰 신제품 에어팟 프로 착용 모습. 2019.11.06 sjh@newspim.com

에어팟 프로는 애플이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 기능을 추가해 내놓은 에어팟의 후속작이다. 애플은 무선이어폰 시장 강자로 전세계 무선이어폰 시장의 53%(카운터포인트리서치, 2분기 기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후발주자와의 격차도 크다. 

◆ 편안한 착용감...소음 제거 기능 '좋아'

기존의 에어팟은 오픈형으로 주변 소음 차단이 어렵다. 시끄러운 곳에서는 음량을 높여야 한다. 이는 청력에 굉장한 부담이다. 애플은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 기능을 탑재한 에어팟 프로를 선보임으로써 이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특이점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이어폰을 귀에 꽉 맞게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픈형에서 커널형으로 바뀌면서 실리콘 이어팁이 추가됐지만 귀에 꽉 끼는 느낌이 없다. 이어팁은 동그란 모양이 아닌 타원형이다. 오히려 귀구멍에 잘 맞는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애플 무선이어폰 신제품 에어팟 프로. [사진=애플 홈페이지] 2019.11.06 sjh@newspim.com

애플은 기술적으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구현해 외부 소리를 차단했다. 외부에 있는 마이크가 소리를 감지하고 에어팟 프로가 그에 상응하는 안티 노이즈를 발생시켜 소음을 감쇠시킨다. 이에 더해 내부에 있는 마이크로 소음을 한 번 더 확인하고 다시 안티 노이즈로 소음을 지워준다. 쉽게 말해 안팎으로 소음을 두번 걸러내는 셈이다. 

에어팟 프로는 보통의 이어폰 같은 착용감을 주면서 소음까지 잡아줬다. 이 부분이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다.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 등 시끄러운 환경 속에서 유용했다. 다만 소음이 완벽하게 차단되는 것은 아니다. 멀리서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사용할 때와 아닐 때의 차이가 극명하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항상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 모드와 주변 소음을 수용하는 총 세가지 모드를 지원해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주변 소음 수용 모드를 선택하면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은 상황처럼 주변 소리를 들려준다. 

애플은 에어팟 프로가 사용자 귀에 맞게 착용할 수 있도록 3가지 크기의 실리콘 이어팁을 기본 제공한다. 아이폰에서는 이어팁이 사용자 귀에 딱 맞는 지 테스트 해 볼 수도 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에어팟 프로 조작 화면. 2019.11.06 sjh@newspim.com

◆ 버튼식으로 달라진 조작법 '만족'

에어팟 프로는 이어팁이 추가되면서 전체적인 생김새도 달라졌다. 다리 길이가 짧아지고 일부 평평한 면이 생겼다. 이 부분을 살짝 누르면 음악 재생정지가 된다. 두번 빠르게 누르면 다음곡 재생, 세번 빠르게 누르면 이전곡 재생이다. 에어팟은 터치식으로 측면을 '툭툭'쳐서 조작해야 한다. 

버튼 조작으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선택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는 스마트폰에서 음량을 조작하는 화면에서 원하는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에어팟 프로에서는 버튼을 조금 길게 꾹 누르면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 소음을 수용하는 모드로 각각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통화 품질은 무난했다. 통화 상대로부터 목소리가 웅웅거린다는 반응을 얻기는 했으나 지하철에서도 통화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이용하면 내 목소리도 덜 들려 소음 수용 모드를 선택하는 것이 더 편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조작이 불가능하다. 기기에서 직접 각 모드를 전환해야 한다. 

아울러 무선충전 기능이 지원되며 전작 에어팟에서 없던 생활 방수 기능이 추가됐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애플 무선이어폰 신제품 에어팟 프로(좌)와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2019.11.06 sjh@newspim.com

◆ 비싼 가격은 큰 단점...귀가 먹먹한 느낌은 불편

에어팟 프로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이다. 출고가가 32만9000원이다. 무선충전 기능이 있는 에어팟2(24만9000원)보다 8만원, 일반 에어팟(19만9000원)보다 13만원 비싸다. 

경쟁 제품으로 거론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15만9000원)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비싸다. 갤럭시 버즈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커널형으로 귀에 꼭 맞아 소음을 차단해 준다. 

지하철 안에서 에어팟 프로와 갤럭시 버즈를 번갈아 끼면서 비교해 봤을 때 소음 차단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이외에 착용감, 통화품질에서는 에어팟 프로가 더 낫다.

반면 에어팟 프로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하면 일반적인 때와 달리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든다. 비행기를 타고 높이 올라갔을 때 드는 느낌과 비슷하다.

집중해서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 잊혀지기도 하지만 오랜시간 사용 후 귀에서 빼면 뭔가 불편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시끄러운 곳에선 잘 들리지 않아 선택하지 않을 수가 없다. 

종합해 보면 소음 차단 기능만을 위해 에어팟 프로로 넘어가기엔 가격대가 높아 부담스럽다는 결론을 내렸다. 착용감이나 조작성이 좋기는 하지만 기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두고 새로 구매하기엔 가격이 걸림돌이다. 특히 최근 저렴한 가격대의 무선이어폰들이 봇물처럼 나오고 있어 선택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