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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침체 경고 '후퇴' 3.4조달러 대기 유동성 꿈틀

기사입력 : 2019년11월07일 04:49

최종수정 : 2019년11월07일 11:14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말을 앞두고 월가 구루들 사이에 경기 침체 경고가 한풀 꺾였다.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가 순항, 무역 전면전에 따른 실물경기 충격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매크로 경제 지표에서도 강한 저항력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투자자들의 시선은 3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의 향방에 쏠리고 있다.

경기 침체 공포 속에 급증한 MMF 자금이 본격적으로 이동, 위험자산에 상승 탄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다.

6일(현지시각)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는 연이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춰 잡고 있다.

골드만 삭스가 침체 리스크를 24%로 낮췄고, 모간 스탠리도 20% 가량으로 하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즈는 침체 리스크가 10%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이는 불과 수 개월 전까지만 해도 침체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내다봤던 상황과 크게 달라진 것이다.

금융시장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치는 한편 지난 여름 강한 적신호를 냈던 일드커브도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시장의 관심은 3조4000억달러로 불어난 MMF 자산의 향방이다. 경기 한파에 안전자산으로 몰렸던 시중 자금이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이날 장중 한 때 '서브 제로' 영역을 탈피하는 등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채시장의 하락이 두드러지고, 구리를 포함해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원자재와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보이는 등 자산시장의 기류 변화도 거대한 현금 자산을 움직일 수 있는 요인이다.

시장조사 업체 리퍼에 따르면 지난 3년 사이 MMF 자산은 1조달러 불어났다. 최근 수치는 약 10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와 별도로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가 4600명의 고액 자산가 및 기업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3분의 1 이상의 응답자들이 포트폴리오의 현금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UBS에 따르면 이들의 현금 자산 비중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27%로, 권고 비율을 상당폭 웃돌았다.

하지만 50%의 응답자들이 향후 6개월간 주가 향방에 대해 낙관한 한편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는 보고서를 내고 거대한 규모의 대기 자금은 자산시장의 상승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 적극적인 베팅 기회를 찾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운용 자산 20억달러 규모인 빌레어 밸런스드 펀드의 샌디 빌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현금 비중이 과거 평균치 10%에서 17%로 높아졌다"며 "적정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자산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트홀드 위덴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최고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주요국 경제가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에 반응하고 있다"며 "유럽이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은 점과 미국의 회복 신호가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의 매입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계하는 의견도 없지 않다. 미국과 중국의 스몰딜 최종 합의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실적 둔화에도 최고치에 오른 뉴욕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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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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