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위법하다는 연방 대법원 판결이 나올 경우 미국의 국가 안보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재차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연방 대법원이 관세에 대해 부정적인 결정을 내린다면 이는 미국 국가 안보에 대한 역사상 최대의 위협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재정적으로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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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현재 유럽은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만약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지 못하게 된다면 다른 나라들이 이미 하고 있는 조치를 우리만 하지 못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관세 덕분에 미국의 국가 안보는 크게 강화됐고, 우리는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가장 재정적으로 강력한 나라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둡고 사악한 세력만이 이런 흐름의 종식을 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 비상 경제 권한법(IEEPA)에 근거해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한 각종 관세의 위법 여부를 심리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 상황에서 대통령에게 수입 규제 권한을 부여하는 IEEPA를 근거로 의회의 조세 권한을 피해 관세를 부과해왔다. 하지만 하급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IEEPA를 근거로 '글로벌 관세'를 부과한 것은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