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Ⅰ~Ⅲ로 진화한 국산 요격체계… 성능·교전처리 능력 대폭 향상
L-SAM과 결합해 다층방어 완성…방산 수출·산업 효과도 기대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내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의 세 번째 진화형인 M-SAM Block-III(천궁 Ⅲ) 사업이 공식 착수됐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종말단계의 하층부 방어력을 한층 끌어올릴 핵심 전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LIG넥스원은 11일 국방과학연구소(ADD)와 2166억 원 규모의 M-SAM Block-III 체계개발 시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IG넥스원은 오는 2030년까지 체계종합 개발을 수행하며, 핵심 구성품인 작전통제소·교전통제소 등 시제 장비를 제작한다.
이번에 착수한 체계개발은 기존 M-SAM Block-I(천궁), Block-II(천궁 II)의 후속 개량형으로, 요격 성능·교전처리 능력·다층 연동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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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부터 양산된 M-SAM Block-II(천궁 II)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2025.12.11 gomsi@newspim.com |
천궁(M-SAM)은 한국형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로, 2010년대 초반 실전 배치된 Block-I(천궁)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양산된 Block-II(천궁 II), 그리고 현재 개발 중인 Block-III(천궁 Ⅲ)로 발전해왔다. 초기형 천궁은 주로 북한 전투기와 순항미사일 요격 임무를 담당했으며, 천궁 II는 탄도미사일 하층 요격 기능을 추가해 방어 범위를 넓혔다. 이어 개발 중인 천궁 Ⅲ는 요격 고도·속도·교전처리 능력을 전면 향상시킨 한국형 미사일 방어(KAMD) 핵심 전력으로, 완성형 중거리 요격체계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총괄 주관하는 이 사업은 국내 연구개발로 완성형 KAMD 하층방어체계를 확보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천궁 Ⅲ 개발이 완료되면, 상층의 L-SAM·L-SAM-II와 하층의 천궁 II가 결합된 '국산 다층방어체계'가 완성돼, 탄도미사일 방어망의 대기권 내 요격 범위가 한층 정밀화될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그동안 축적된 개발·양산·수출 경험과 미사일 종합기술 역량을 총집결해, M-SAM Block-III의 성공적 국산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다수의 국내 방산기업이 참여할 예정으로, 관련 부품 산업과 수출 기반 확대 등 경제·산업적 효과도 기대된다.
향후 천궁Ⅲ가 실전화되면, L-SAM-II 등 차세대 요격체계와 연계된 통합운용이 가능해져 KAMD 전력의 지속 운용·교전 유연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평가된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