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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이달 휴전 선언 '불발' 스몰딜 표류

기사입력 : 2019년11월07일 03:37

최종수정 : 2019년11월07일 05:38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달 중순으로 예상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단계 무역 협상 합의가 불발될 전망이다.

칠레 정부가 과격 시위를 이유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취소한 이후 새로운 회동 장소를 찾는 일이 난항에 부딪히면서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미국의 아이오와와 알라스카가 배제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 때문에 미국의 일부 관세 철회가 불발될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블룸버그]

◆ 이달 중순 미중 '휴전' 선언 불발 위기 = 6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미국 고위 정책자를 인용해 이른바 스몰딜 최종 합의를 위한 양국 정상의 만남이 다음달로 늦춰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도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정상회담이 12월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EPC 회담 취소 이후 칠레를 대신할 장소를 찾는 일이 간단치 않다는 얘기다.

당초 양국 정상은 칠레 APEC 회담에서 만나 지난달 10일 워싱턴에서 고위 협상 팀이 마련한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과격 시위로 인해 칠레 정부가 APEC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양측은 서명 장소를 결정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와 함께 합의안의 세부 쟁점과 합의문 문구에 대한 논의 역시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것이 소식통의 얘기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는 두 정상의 회동을 내달 초 런던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특별정상회의 이후로 추진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칠레 정부의 APEC 정상회담 취소 결정이 전해진 뒤 시장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일이다.

경제 석학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동 장소를 결정하는 문제가 난기류를 타면서 협상 자체가 지연되거나 교착 국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와 익명을 요구한 인터뷰에서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하기 위한 양국 정상의 만남이 다음달로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상 타결이 불발될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더 높다"며 "중국의 관세 철회 요구가 협상 자체를 무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이오와-알라스카 배제, 관세 철회 불발되나 = 무역 합의 서명이 연기될 가능성과 함께 미국이 제안한 회담 장소인 아이오와와 알라스카가 배제됐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 정책자들은 미국을 제외하고 아시아와 유럽 지역 가운데 적절한 회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및 중국 위안화와 양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합의문 서명을 위해 아이오와를 방문할 것을 요구한 것은 미국 농업의 심장부인 동시에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무게감이 높은 표밭이기 때문이다.

시 주석의 아이오와 방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1일 112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15% 관세를 철회한다는 통 큰 협상안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12월15일로 예정된 1560억달러 물량에 대한 15%의 관세 역시 보류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중국은 2500억달러 물량에 대한 25%의 관세를 포함해 보다 큰 폭의 관세 철회를 요구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미국이 서명 장소로 고집하던 아이오와가 배제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기로 한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더 나아가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1120억달러 물량에 대한 관세 철회 역시 불발되는 시나리오를 우려하고 있다.

◆ 트럼프-시진핑 어디서 만날까 = 양국 정상의 접선 장소는 말 그대로 오리무중이다. 칠레 APEC 정상회담 취소에 따른 후폭풍이 예상보다 크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시 주석이 오는 13~14일 브라질 방문 일정을 전후로 미국행에 오를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 역시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합의문 세부 항목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당장 다음주 중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미국으로부터 전면적인 관세 철회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받지 않은 채 미국행에 나섰다가는 지나치게 많은 양보를 하고 있다는 내부적인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국은 아시아와 유럽에서 적절한 장소를 찾는 상황이다. 스위스와 스웨덴, 그리스 등 거론되는 지역이 10여 곳에 이른다.

16개월 가량 지속된 무역 전면전의 휴전을 선포하기 위한 장소 선정이 간단치 않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단면이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정국을 틈타 관세와 관련해 최대한의 양보를 이끌어내겠다는 중국의 복안이 자칫 어렵게 진전을 이룬 1단계 협상을 탈선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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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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