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지난달 영국의 화물트럭 냉동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사망자 전원이 베트남인으로 추정된다는 영국 경찰의 발표가 나오자 베트남 총리가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3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는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이번 참사의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푹 총리는 이어 공안부와 외교부에 영국에 관계자들을 파견해 이번 사안과 관련, 현지 당국과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
총리는 또 지방 당국에 유가족들이 상심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주문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런던에서 동쪽으로 약 32㎞ 떨어진 에식스주(州)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당초 영국 경찰은 사망자를 중국인으로 추정했으나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현시점에서 사망자 전원이 베트남 국적으로 추정된다. 베트남 정부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가레스 워드 베트남 주재 영국 대사도 성명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워드 대사는 지난 2일 "아버지, 형제, 남편, 아들로서 집에서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적으며 유가족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