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대중 관세는 중국이 미국의 우려 사안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며, 일종의 압박 효과가 있다고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주장했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미국이 지난해 대중 관세를 부과하지 않길 선호했지만 결국은 중국이 움직이도록 압박하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재 호주를 방문 중인 로스 장관의 연설 자료를 로이터가 입수한 바에 따르면 그는 “미국은 관세를 좋아하지 않고, 사실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를 선호한다”면서 “하지만 다년간의 논의에도 행동이 없는 상황에서 관세 조치는 마침내 중국이 우리의 우려에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양국 간 무역 협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당장 오는 15일부터 25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할 예정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양국 협상팀이 7일과 8일 진행된 차관급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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