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10일 시작...中 '스몰딜' 목표에 이상기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작하는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미국은 인권 문제까지 압박 카드로 꺼내며 '포괄적 합의'를 시도하는 반면, 중국은 산업보조금 등 핵심 사안은 뺀 채 '부분적 합의'만을 목표로 하고 있어 양측의 접점 찾기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양측의 차관급 협상이 아무런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는 보도가 전해져 고위급 담판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중국 측 고위급 협상단의 방미 일정이 단축됐다는 소식도 나왔다.

◆ "차관급 협상, 별다른 소득없어...中, 핵심의제 논하지 않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10일 고위급 무역담판의 의제를 정하기 위해 지난 7~8일 워싱턴DC에서 차관급 협상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에서 만난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왼쪽부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이 차관급 회담에서 미국산 농산물 추가 수입과 지식재산권 보호만 의제로 언급했을 뿐, 미국이 강력히 요구해 온 기술 강제이전과 산업보조금 개선 문제는 뺐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은 관세 조치와 관련해 확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고위급 대표단의 방미 일정도 축소됐다고 SCMP는 보도했다. 당초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은 10~11일 협상 일정에 맞춰 미국을 방문하기로 돼 있었으나 10일 하루만 머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中, 산업보조금 개선 등 제외한 스몰딜...美관세만 피하자"

이같이 양측에서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은 이번 고위급 협상에 대한 목표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입이나 금융시장 개방 등 갈등이 적거나 이미 국내적으로 추진 중인 분야에 한해 부분적인 합의, 이른바 '스몰딜'을 이뤄내고 싶어한다.

지난 6일 블룸버그통신은 류 부총리가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중국의 '산업정책'이나 '정부의 산업보조금'과 관련한 약속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야권의 탄핵 조사로 수세에 몰린 점을 이용해 산업보조금 등 자국 정책에 중요한 사안은 빼고 협상을 타결해 미국의 15일 관세 인상과 12월 15일 추가 관세는 피해보겠다는 심산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은 오는 15일 2500억 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20%를 30%로 인상할 계획이다. 또 12월 15일 약 1750억 달러 수입품에 대해 15%의 관세(지난 9월 3000억 달러 규모 수입품 가운데 1차분으로 1250억여 달러 어치 물품에 부과)를 매길 예정이다.

중국이 농산물 수입 확대를 제안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 사기를 시도할 것이라는 보도가 고위급 협상 개시 막판까지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연간 약 2000만t에서 3000만t으로 늘리겠다고 제안할 예정이라고 9일 보도했다.

작년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규모는 1664만t으로, 미국과 무역전쟁 이전 수준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이를 원상 복구하고 관세 조치는 보류해달라는 제안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 美, '포괄적 합의' 원해...인권 문제까지 압박카드로

하지만 이번 고위급 협상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생각은 다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의 △기술 강제이전 금지 △산업보조금 축소 및 중단 △지식재산권 보호 △환율조작 금지 △농산물·서비스 시장 개방에 대한 포괄적 합의를 목표로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중국과의 부분적인 무역합의를 수용할 의사가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크고 좋은 거래를 원한다"며 중국이 노리는 스몰딜에는 관심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은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중국 정부의 소수 민족에 대한 인권유린 행태를 카드로 포괄적 합의를 위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7일 상무부는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등 소수 무슬림족에 대한 반인륜적인 처우로 28개 중국 기업 및 기관을 '수출제한 리스트'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8일 국무부는 소수민족 억압에 관여한 중국 관리와 공산당 간부들의 비자 발급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권 문제까지 카드로 꺼내들며 포괄적 합의의 고삐를 단단히 죈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견제하기 위해 에릭슨·노키아 등 유럽 경쟁업체들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소식도 흘리면서 여러 방면에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FT는 8일 "일부 미국 정부 관계자는 중국 국영은행들이 화웨이에 제공하는 조건과 맞먹는 수준으로 노키아와 에릭슨 등 유럽 통신장비업체들에 신용 한도를 제공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측의 이같은 팽팽한 줄다리기로 이번 고위급 협상이 '노 딜'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류 부총리에 '특사' 직함을 부여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중국 대표단의 스몰딜 고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사 직함이 빠진다는 것은 류 부총리가 지도부로부터 특별하게 위임 받은 권한이 없다는 의미이므로, 류 부총리가 스몰딜 방침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대처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