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6일(현지시간) '중국은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사들일 용의가 있다'면서 '미중 양측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비관적인 언사를 줄이면 무역협상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왕 부장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많은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면제해 호의를 보여줬다면서 "따라서 중국 측은 중국 시장에 필요한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왕 부장은 "양측이 더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비관적인 언어와 행동을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며 "모두가 그렇게 한다면 대화가 재개될뿐 아니라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JC인텔리전스의 리 치앙 수석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주 미국산 대두 약 60만톤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앙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관세를 추가로 면제 해준다면 이 수치는 600만톤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자국 국영·민간 기업들이 수입할 미국산 대두 200만~300만톤에 대한 추가 관세를 면제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또 블룸버그는 이들 기업 중 일부가 이미 약 120만톤 규모의 미국산 대두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날인 26일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은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최근 미국산 농산물 대량 매입에 나섰으며, 이는 양측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무역 합의를 위한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오는 10월 10일 워싱턴DC에서 재개된다고 보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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