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이 최근 미국산 농산물 대량 매입에 나섰으며, 이는 양측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무역 합의를 위한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이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각)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 응한 커들로 위원장은 “아주 최근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대규모로 수입했는데 이는 매우 매우 좋은 (협상) 시작이며, 이러한 중국의 (농산물 매입) 움직임을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이 작년 대비 80% 넘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는 또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비상이 걸린 중국 국내 상황을 지적하면서 “중국이 자국 (돼지고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산 돼지고기도 대량으로 수입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중국 측 제스처가 양국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아주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평가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주 있었던 미국과 중국 간 실무협상이 건설적이었고, 어젠다 설정에 성공적이었다면서, 조만간 고위급 협상 재개를 앞두고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거 매입한 것이 “아주 좋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강조했듯이, 미국 경제를 보호하고 미국에 유리한 내용이 담긴다면 좋은 합의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중국이 미국보다 합의 도출을 더욱 열망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합의를 하고 싶어한다”면서 “일자리도 사라지고, 공급망 여건도 악화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중국을 떠나 미국 등으로 향하는 등 중국에 좋지 않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자신과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주 내로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날 예정이라고 말해 10월 중 고위급 협상이 재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