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오는 10월 10일 워싱턴에서 재개된다고 26일(현지시각) CNBC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류허 중국 부총리가 베이징에서 협상단을 이끌고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허 부총리는 올봄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해 대통령 집무실에서 직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미국산 대두 수입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류허 부총리가 합의한 양보안에 일부 불만을 제기하면서 특사 자격이 박탈된 채 미국과의 협상에 임하게 됐다.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에서 만난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왼쪽부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이 미국과의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미국산 대두 및 돼지고기를 대규모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매입 전면 중단을 발표했던 한 달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움직임으로, 이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도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매입이 매우 긍정적인 협상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며 합의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3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자신과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주 내로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날 예정이라고 말해 10월 중 고위급 협상이 재개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백악관과 미 재무부, 미 무역대표부(USTR)는 모두 CNBC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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