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돼지열병, 北 유입 가능성은 신중하게 파악해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는 북한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남북 간 방역협력 제의에 아직까지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돼지열병 협력 요청에 대한 북한 답신이 왔느냐'는 질문에 "오늘 아침에 확인했는데 아직 답신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돼지열병이 북한에서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돼지열병 발병 경로에 대해) 관계기관으로부터 통보 받지 못했다"며 "(북측에서 유입됐다는) 그런 얘기가 있는 것은 알지만 좀 더 신중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연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전 아프리카 돼지열병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연천군의 한 양돈농장에서 관계자들이 살처분 준비를 하고 있다. 2019.09.18 pangbin@newspim.com |
정부는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남북 간 방역협력 제의와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 등의 내용을 담은 대북 통지문을 전달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 북측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31일 북한에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남북협력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북측은 '상부에 보고한 후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답변했지만 그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한편 북한은 지난 5월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자강도 내 협동농장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당시 북한은 사육 중인 돼지 99마리중 77마리가 폐사하고 22마리를 살처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추가적으로 파악한 북측의 돼지열병 발생상황'에 대해서는 "북측이 OIE에 보고한 것 이상은 없다"고 전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