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도시 기존 주택 거래 급증
베이징·상하이 집값 반등 성공
내수 소비 회복 견인 기대 고조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장기 침체를 겪어온 중국 부동산 시장이 베이징 상하이 등 일선 대도시를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은 18일, 부동산 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며 기존 주택 거래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집값도 상승 전환되는 등 내수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회복세는 특히 상하이와 베이징, 선전 등 1선 도시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상하이의 경우 지난 3월 14일 하루 온라인 거래량이 1,472건을 기록하며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소동까지 발생했다.
상하이의 지난주(3월 9일~15일) 주택 거래량은 7,233채로 약 5년 만에 주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3월 전체 거래량은 2021년 이후 최대치인 3만 건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역시 올해 1~2월 거래량이 지난 10년 평균치를 상회한 데 이어, 3월 들어 일일 거래량이 800건을 넘어서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광둥성 선전에서는 거래 소요 기간이 기존 3개월에서 일주일 이내로 대폭 단축됐으며, 반나절 만에 계약이 성사되는 사례도 등장했다. 거래량이 늘면서 집값 하락세가 멈추고 가격도 오름세로 바뀌는 추세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월 베이징과 상하이의 중고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0.3%, 0.2% 상승하며 약 10개월간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했다.
선전에서도 인기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집주인들이 매물 가격을 올리기 시작하는 등 시장 심리가 '관망'에서 '매수'로 선회하면서 하락세가 멈추고 상승 전환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신규 주택 시장 또한 고급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 푸둥과 광저우 하이주구 등 핵심 지역의 대형 아파트는 수억 위안대(수백억 원)를 호가하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일반 주거용 개발 아파트들은 가격 인하를 통해 물량을 소화하는 등 시장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올봄 부동산 '미니 호황'이 당국의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고품질 주택에 대한 개량 수요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규제 완화 및 정책 부양이 실질적인 시장 수요를 자극하면서 1선 도시의 집값 하락세를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개발 업계 관계자들은 3월 성수기를 기점으로 주요 도시의 고품질 아파트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단계적 회복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