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여야간 고소·고발전과 관련,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공동폭행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조속히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소환에 응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뉴스핌DB |
김 의원은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여야 간 몸싸움과 관련해 상대 당 의원·당직자 등을 폭행한 혐의로 한국당에 의해 고발당했다.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고소·고발전과 관련한 전체 피고발·고소인은 총 121명이며, 이중 현직 국회의원은 109명에 달한다. 소속 정당별로 한국당 59명, 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에 문희상 국회의장이 포함됐다.
경찰은 의원 48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현재까지 김 의원을 포함해 권미혁·김두관·김병욱·김한정·백혜련·송기헌·신경민·우상호·윤준호·이종걸·이철희·표창원·홍영표 의원 등 민주당 14명, 윤소하·이정미 의원 등 정의당 2명이 소환 조사를 받았다.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은 출석 요구에 불응한 한국당 의원 17명에게 재차 출석을 요청했다. 특히 3차례 소환 통보에도 출석하지 않은 엄용수·여상규·이양수·정갑윤 의원 등 4명에 대해서는 개별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게 감금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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