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난 주말에 열린 데 이어 오늘(5일) 총파업으로 시민들이 출근길 통행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항공기 200편도 결항돼 하늘길도 막힌 상태다.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현장을 지나는 트램에 탄 승객들이 일어나 슬로건을 외치고 있다. 2019.08.02.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많은 열차와 버스는 총파업으로 운행을 중단했다. 또, 일부 시위대는 열차가 역에서 출발하는 길목을 막기도 했다. 이에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혼란을 겪었다.
도로도 큰 혼잡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홍콩 섬 일대의 도로는 길게 늘어선 자동차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200편이 넘는 항공편도 결항돼 수백명의 사람들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공항 익스프레스 열차 서비스도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총파업은 지난 주말 대규모 시위에 이은 움직임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4일 오후 홍콩의 정관오 지역과 홍콩섬 서부 지역에서는 최소 수천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송환법 반대를 외쳤다.
시위 현장에서는 26세 한국인 남성과 36세 필리핀 남성이 체포됐다.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현장에서 외국인이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에서 취업 허가를 받고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는 한국 남성은 홍콩 내 몽콕 지역에서 체포됐으나 현재 노스포인트 경찰서에서 구금 중이다.
홍콩 주재 한국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홍콩 경찰에 공정하게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알렸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영사관은 남성이 구금된 경찰서에 관리들을 파견했다.
홍콩 경찰 대변인은 이들 외국인이 불법 집회에 참여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날 24명의 남성과 5명의 여성이 체포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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