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은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비공개 회의를 개최한 것과 관련, “우리에 대한 모독이고 무시이며 엄중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북한은 이날 발표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난 1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와 제재 위반 문제를 논의한 안보리 회의가 개최된 것과 관련, "국가의 자주권과 자위권을 농락하려 드는 데 대해서는 그가 누구이든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TV] |
외무성 대변인은 이밖에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기대에 부응하여 우리는 이미 20개월 이상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중지하는 최대의 인내심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이같은 결정은 안보리 결의를 존중해서가 아니라 대화 상대방에 대한 ‘선의이자 배려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안보리가 발사체의 사거리를 문제 삼은 것도 아니고 탄도 기술을 이용한 발사 그 자체를 문제시하려 접어드는 것은 결국 우리더러 자위권을 완전히 포기하라는 것이나 같다”고 비판했다.
외무성 담화는 이밖에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 문제를 의제로 다룰 것을 요구한 영국과 프랑스, 독일을 겨냥해 "유엔에 대한 우리의 인내심은 소진하고 있으며 분노로 화하고 있다”면서 “이따위 회의 소집을 주도하는 웃기는 짓을 더이상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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