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권지언 특파원 = 북한이 지난달 31일에 이어 2일 새벽에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이어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새벽 오전 2시 59분경, 오전 3시 23분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이 발사체가 미사일인지 여부와 구체적인 비행거리, 고도 등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새로운 발사체를 발사했으며, 이는 최근 북한이 발사한 것과 비슷한 유형으로 보인다는 미 정부 관계자 발언을 전하면서, 북한이 지난달 31일에 이어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한 셈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미 관계자는 최소 한 개의 발사체가 감지됐는데 이는 북미 지역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 것이며, 다만 다수의 발사체가 발사됐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당시 합참은 북한이 강원도 원산 갈마 일대에서 오전 5시 6분과 27분, 발사체를 한 발씩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노동신문 등을 통해 31일의 발사체는 미사일이 아닌 신형 방사포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5일에도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이날 CNN 방송도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2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선 유세가 열리는 오하이오주로 가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북한 발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한 약속을 위반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발사한 것은 “매우 일반적(standard)이고 단거리 발사체일 뿐”이며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에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했을 뿐이라며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으며, 김정은 위원장과 여전히 협상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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