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31일 금융 위기 이후 10년 만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1.18달러(2.1%) 상승한 58.0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벤치마크인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도 1.01달러(1.6%) 오른 64.7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했다. 통화 완화 정책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원유 수요 전망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통화정책결정 회의를 갖고 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확실시 하고 있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가 어떻게 나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야거 에너지 부문 이사는 마켓워치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재개와 달러 약세를 유도할 수 있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약세는 유가의 상승 요인이다.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재개된 점도 유가에는 상승 요인이 됐으나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비난하는 트윗을 연이어 올리면서 상승 효과는 주춤해졌다.
또한 이날 장 마감 후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하는 미국 원유 재고가 7주 연속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에 상승 압력이 더해졌다.
토토이즈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브라이언 케센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원유 재고 감소 기대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가 맞물려 오늘 유가가 상승한 측면이 일부 있고, 연준 금리 인하와 미중 협상 재개 기대감도 유가를 떠받쳤다"고 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일중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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