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지난주 이란이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를 나포하면서 페르시아만 걸프 해역에서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은 중동 정세 불안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상승 폭은 과거 중동 리스크 발생 때보다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46센트(0.8%) 상승한 56.2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벤치마크인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도 배럴당 79센트(1.3%) 오른 63.2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전세계 원유 생산량의 5분의 1이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이란혁명수비대가 19일 이달초 자국 유조선을 억류한 영국에 대한 보복으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를 나포했다고 밝히면서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된 상황이다.
IHS마킷의 마샬 스티브 에너지 시장 연구원은 마켓워치에 "페르시아만의 긴장을 고조 시킨 최근의 사건은 유가의 명목적인 상승만 가져왔으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원유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경우 유가는 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국영석유공사(NOC)가 지난 19일 발표한 샤라라 유전 가동을 일시 중단 소식도 유가에는 상승 재료가 됐다. 샤라라 유전은 일 29만배럴(bpd)를 생산한다.
지난주 유가는 미국 멕시코만 원유 생산 재가동과 미 휘발유 재고 증가, 미국과 이란의 긴장감 완화에 대한 일시적 기대로 연일 하락했다. WTI는 7% 이상 빠졌고 브렌트유도 6% 넘게 내렸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실망스러운 전세계 실물경기 상황을 지적하며 올해 원유 수요 전망을 127만5000배럴(bpd)로 하향 조정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일간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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