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 정부는 한국인과 러시아인이 탑승한 러시아 선적 어선을 북한 당국이 억류한 것은 불법이라고 2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 RIA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수산청은 이날 러시아 어선 ‘샹 하이 린’ 8호가 한국 속초항을 출발해 항해하던 중 북한 보호구역(영해) 진입을 이유로 국경수비대 군함에 의해 나포돼 원산항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어 “국제법에 따르면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통한 항행은 허용되기 때문에 우리는 (어선) 억류를 불법적인 것으로 간주한다”라면서 “선사의 감시시스템에 따르면 그 어선은 (북한)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고 북한 영해를 벗어나 있었다”고 주장했다.
샹 하이 린 8호 [사진=마린트래픽 캡쳐] |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북한 국경수비대가 17일 사할린주 네벨스크에 등록된 북동어업회사 소유 러시아 어선 샹 하이 린 8호를 억류했다"면서 "어선에는 15명의 러시아인과 2명의 한국인을 포함한 17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현재 선박은 원산항에 있으며 선원들은 원산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고 모두 건강하다고 전했다.
한국 통일부는 앞서 홍게잡이 어선인 러시아 선박 샹 하이 린 8호가 16일 오후 7시 속초항을 떠나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향하다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 17일 동해 북한 수역에서 북쪽 당국에 단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좋은 관계를 고려할 때 조사 뒤 선원들과 선박이 러시아로 송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RIA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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