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북한과 최근 매우 긍정적인 서신 왕래가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최근 (북한과) 서신 왕래가 좀 있었다. 북한과 매우 긍정적인 서신 왕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취재진에게 말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서신 왕래였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답변을 피한 채 “그들이 (협상에)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만나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의 진전을 위해 수주 내에 실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 북미는 기존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실무 협상 재개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북한 외무성은 지난 16일 대변인을 통해 “미국이 남한과 합동군사연습 ‘동맹 19-2’를 벌이려고 하는데,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조미실무협상(북미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미 국방 당국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19-2 동맹 연습'의 명칭을 '전작권 검증' 등으로 바꿔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북한과의 교신이 긍정적이었다고 강조함에 따라 북미 실무 협상 재개의 단초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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