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교부 전 직원 “법정 밖에서 일제 강제징용 소송 논의…상식에 반해”

기사입력 : 2019년07월17일 19:10

최종수정 : 2019년07월17일 19:10

법원, 17일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 양승태 15차 공판
외교부 직원 “법정 재판절차 논의, 일반적이지 않아”
“당시 외교부 의견서 제출에 대해 양측 공감대 형성”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양승태(71·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와 외교부 관계자가 만나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을 논의한 자리에 대해 당시 외교부 직원이 “법정 외에서 재판절차 및 진행방향을 이야기했고 상식에 반하는 일이라 놀랐다”고 법정 증언했다.

외교부 전 직원 김 모 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박남천 부장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양 전 대법원장 등 1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씨는 “재판 과정에서 의견을 낼 것이 있으면 법원에 의견서를 내는 등 대부분 법정 안에서 이뤄지는데 법정 밖에서 관계자들이 만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며 “법원은 공정성을 위해 일방향으로 소통하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법원에서 외교부에 의견서를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생소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2016년 9월 29일 당시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및 박 모 국장과 함께 임종헌(60·16기) 전 법원행정처 차장, 이민걸(58·17기) 전 기획조정실장 등이 만나는 면담 자리에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05.29 mironj19@newspim.com

김 씨는 “면담 자리에서 임종헌 전 차장이 2012년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 대법원의 새로운 논의 전개 계기를 위해 외교부에서 의견서를 제출해주면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으나 전원합의체 회부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며 “의견서 제출 방식이나 시기 등도 언급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강제징용 사건 업무를 담당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외교부 내에서도 이와 관련해 의견서 제출이나 전원합의체 회부를 원했던 입장이었다”며 “자세한 내용은 몰랐지만 외교부 주요현안으로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5월 임 전 차장의 공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면담에 대해 증언한 바 있다. 그는 “대법원에 의견서 제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기존 생각과 많이 달라 놀랐다”고 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