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 등 미국 IT기업이 노트북과 태블릿 PC를 추가 대(對)중국 관세에 포함하면 안된다는 의견을 미 무역대표부(USTR)에 전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와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정부의 문서 보관 웹사이트(regulations.gov)는 지난 18일 MS와 인텔·델·HP의 공동 성명서를 게시했다.
이들 기업은 정부가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재화에 25% 관세를 부과할 품목에 노트북과 태블릿 PC를 포함시키면 미국의 노트북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회사들은 미 소비자기술협회의 최근 연구 자료를 인용, 소비자 가격이 최소 19%, 약 120달러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성명에는 "이 정도의 가격 인상이라면 가장 비용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는 노트북 기기를 완전히 사용할 수 없게 만들 수도 있다"라며, 특히 휴가철과 학기 시작 등 성수기 때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내 판매되는 노트북과 태블릿 PC 물량 중 이들 기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2%다.
이와 별도로 MS가 닌텐도 오브 아메리카(NOA)·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와 함께 낸 성명에서는 정부가 비디오 게임 콘솔을 관세 품목에 포함하면 소비자가 인상은 물론 수천명의 일자리를 잃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USTR은 추가 관세 인상 조치를 단행하게 되면 어떤 제품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검토를 진행 중이다. 대표부는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대중 추가 관세 부과 관련 공청회를 열고 업계의 의견 수렴 작업이 한창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8,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에 나선다. 고위급 회동은 두 정상의 만남 전에 이뤄질 계획이라고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19일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증언에서 밝혔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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