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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과 '공정한 거래'에 합의해야만 무역합의문에 동의"

기사입력 : 2019년06월19일 14:16

최종수정 : 2019년06월19일 14:16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2020년 대선 출정식에서 미국 무역 협상단이 중국 측과 '공정한 거래(fair deal)'에 합의해야만 합의문에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州)에서 열린 차기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훌륭한(terrific)' 지도자로 추켜세우면서도 이같이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 시 주석과 긴 시간 통화를 했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좋은 거래나 공정한 거래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전혀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 종결을 위한 거래 성사에 절박하지 않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28~29일 일본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난다고 밝혔고, 중국 관영매체 CCTV도 양국 정상의 회담 사실을 확인했다. 28일과 29일 중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지난 5월 초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결렬상태다. 미국은 중국이 당초 협상에서 한 약속들을 깼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0일 20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렸고, 현재 약 30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해 추가로 최고 25%의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화웨이 계열사 68곳을 '수출제한 리스트'에 올림으로써 양국 간의 무역갈등은 심화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출정식 현장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성에 박수를 치고 있다. 2019.06.18.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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