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후보 명단 5명으로 압축...크리스마스 전까지 최종 결정될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당장 교체하고 싶지만 사람들이 만류하고 있다면서, 차기 의장 후보를 이미 결정했을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제 선택 후보는 이미 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현재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을 당장 내보내고 싶지만, 사람들이 나를 막고 있다"면서 답답함을 드러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 탐색을 주도하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수감사절 이후 차기 연준 의장 최종 후보자들을 만날 예정이며, 크리스마스 전에 자신의 선택을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폭스뉴스 스페셜 리포트에 출연해 "(연준 의장) 후보 명단을 11명에서 5명으로 줄였다"면서 "이제 한 차례 추가 면접을 진행하고, 백악관에서도 몇몇 후보와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마 추수감사절 직후, 12월 중순쯤 대통령이 최종 세 후보를 만나고, 크리스마스 전까지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현재까지 후보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우먼 연준 부의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릭 리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좁힌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들을 공개적으로 칭찬했지만, 특정 개인에 대한 명확한 선호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놀랄 만한 이름도 있고, 모두가 말하는 평범한 이름도 있다"면서 "어쩌면 우리는 평범한 쪽으로 갈 수도 있다. 정치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신속히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은 파월 의장을 어리석다고 비판했다.
파월의 의장 임기는 내년 5월 종료되지만,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까지 이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베선트 장관에게 연준 의장직을 맡기려 했지만 재무장관이 현재 직책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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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