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박우훈 기자 = 해양오염 사고 시 피해가 큰 중질유 오염사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예인선과 노후유조부선을 대상으로 해양오염사고 예방을 위한 대대적 점검이 이뤄진다.
여수해양경찰서는 14일 “지난 1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6주 동안 관내 해상풍력단지, 연륙교 건설 등 해상 공사에 동원된 예인선 및 유조부선 총 92척을 대상으로 해양수산청, 한국선급, 선박안전기술공단 등 유관기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테마형 일제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여수해경이 예인선 및 유조부선에 승선 예방을 위한 점검을 하고있다.[사진=여수해경] |
여수해경은 예인선과 유조부선 대부분은 선체가 노후 되고 선원들의 고령화로 인해 부주의에 의한 해양오염사고가 증가하고 있으며, 타 선박에 비해 예인선의 경우 중질유(벙커유) 연료를 사용하고 있고 사고 발생 시 해양오염 피해정도와 규모가 크고 복구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점검 배경을 설명했다.
해경은 △예인선 연료탱크 넘침관 등 경보장치·잠수펌프 설치 여부 △해양오염방지검사증서 미교부 및 미검사 운항선박 △유조부선 안전관리 상태 및 오염물질 처리실태 점검 △기름작업 안전수칙·오염손해보장계약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일제점검을 통해 예인선들이 운항 중 기름 넘침 등 부주의에 의한 오염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안내·홍보하고, 오염방지설비와 오염물질 적법처리 등을 점검·단속해, 불법배출이 확인되는 경우 강력히 처벌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이번 점검에 따른 효과 분석에 따라 향후 해양오염사고 예방을 위한 법제도 개선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선박 관리자와 종사자들 스스로가 해양오염 예방을 위한 노력과 선박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을 적법하게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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