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북한이 전 세계를 상대로 핵무기를 이용해 협박할 수 있다고 허버트 맥매스터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주장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사진=블룸버그] |
2일(현지시각)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미국에 가장 큰 직접적 군사 대치 위협은 이란과 북한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존 볼턴 NSC 보좌관의 전임이었던 맥매스터는 지난해 3월 북한 문제와는 무관하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 경질된 인물이다.
이날 맥매스터는 북한이 “미국과 중국, 일본, 그리고 전 세계를” 자국 핵무기로 직접 위협할 수 있으며, 핵 협박(nuclear blackmail)을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이나 한국 등으로까지 핵이 확산될 위험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북한이 (핵) 무기를 가졌다면 다른 국가라고 가지지 말란 법이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북한 정권이 “일례로 ‘(주한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하지 않는다면 핵무기 사용을 다시 협박할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위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면서, 핵 관련 비법 또는 무기를 제3국에 팔았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날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미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를 설득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최소한 군사적 병력 사용에 대한 옵션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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