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존 브레넌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을 비관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MSNBC의 ‘모닝 조’와 인터뷰에서 “그가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모르는 합의”라면서 “그는 기본적으로 그가 비핵화를 원한다고 했지만, 그것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그것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브레넌 전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일부 제한되고 짐작으로 검증된 것에 대한 대가로 일부 제재를 완화한다면 합의가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대통령은 계속해서 서두르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그는 다소 서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 브레넌 전 국장은 “북한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장거리 시스템의 일부 제한된 합의를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배신할 용의가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브레넌 전 국장은 “우리의 동맹국들이 그의 관심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일본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면서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실험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관점과도 다르다. 볼턴 보좌관은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고 본다고 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를 다르게 본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