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란이 북한에 이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두고 "전쟁광"이라며 맹비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달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볼턴 보좌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외무부 대변인은 볼턴 보좌관의 주장에 대해 상습적인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라고 일축하고 "볼턴과 같은 전쟁광들은 이란의 전략적 인내, 완벽한 방어태세에 막혀 중동을 혼돈에 몰아넣으려는 사악한 욕망이 실패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앞서 볼턴 보좌관은 미일 정상회담 준비 차 일본을 방문한 뒤 도착한 UAE 아부다비에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위해 저농축 우라늄을 저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지난 12일 UAE와 가까운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의 배후를 이란으로 지목했다.
그는 "유조선 4척이 기뢰로 공격받았다"며 "이 공격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점이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볼턴 보좌관을 "전쟁광"이라고 비난한 것은 이란뿐 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7일 북한 외무성도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자신들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지적한 볼턴 보좌관을 두고 "각종 도발적인 정책들을 고안해낸 대조선 '전쟁광신자'로 잘 알려져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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