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심화는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를 유발해 베트남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인 응우옌 트리 히우는 미국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중국이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자국 통화인 위안화를 평가절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위안화 가치가 절하되면 중국에서 값싼 수입품이 몰려와 결국, 베트남 국내 상품은 경쟁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베트남의 대중 수출 역시 위안화 약세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 이라고 바라봤다.
최근 베트남 수출·입 지표는 그의 발언에 무게를 더한다. 지난 1분기 베트남의 대(對)중 수입 규모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6% 늘어난 반면, 수출은 7.8% 감소했다.
지난해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7% 하락한 바 있다. 지난 5월 초 이후에는 2% 떨어져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베트남 동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약 1% 하락하는 데 그쳤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관계는 긴장 국면에 빠진 상태다. 지난 10일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 중국 물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에 중국은 오는 6월 1일부터 600억달러 어치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또 미국은 지난 13일 추가 관세부과 대상이 될 약 30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해당하는 잠정 품목 3805개를 공개, 최고 25%의 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베트남 하이즈엉성(省) 하이즈엉 소재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는 베트남 노동자. 2019.04.12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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