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통신 불안정 불만 잇따르자 V50 우려로 번져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V50 출시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10 5G에서 5G 품질 문제가 계속되자 V50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이통사와 LG전자가 출시 시기를 두고 조율에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5G폰 V50 출시일(19일)을 연기하는 방안을 이통사와 논의 중이다. [사진=LG전자] |
15일 전자 및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V50 출시일을 26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제조사와 이통사 양측이 이같은 논의를 한 것은 안정적인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재 갤럭시S10 5G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5G 통신 품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적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했으며 이통사 또한 망 최적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수도권 번화가를 중심으로 5G 속도가 LTE보다 느리고, 5G와 LTE간 전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등의 불만이 계속되자 우려가 V50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일 연기를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안정적 서비스를 위해 V50 최적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5G 품질 논란이 일면서 출시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LG전자와 논의했다"면서 "제품 출시보다 서비스 안정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번 5G 품질 문제가 급하게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예고된 문제라는 지적을 제기했다. 시작 전, 스마트폰과 5G 이동통신 간 서비스 최적화 작업을 충분히 진행했어야 하는데 섣부르게 시작하면서 문제가 크게 불거졌다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문제는 제조사나 이통사 한 쪽에 책임이 있다고 보기엔 어려울 수 있다"며 "급하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전에 진행하는 최적화 작업을 충분히 거치지 못해서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