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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포커스] 5G 전국망, LTE 때보다 늦다? 이유는

기사입력 : 2019년04월13일 09:46

최종수정 : 2019년04월13일 09:46

2년 늦은 LTE 상용화, 싼 값에 장비 도입
관련 산업 성숙도 차이도 영향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지난 3일 '세계 최초 5세대이동통신(5G) 상용화'를 시작했지만 5G 서비스 이용자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건 '커버리지' 문제입니다. 비싼 5G폰을 사고도 5G망의 커버리지가 좁아 5G폰으로 롱텀에볼루션(LTE)망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바이두]

5G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기지국이 곳곳에 설치돼야합니다. 5G 전국망이 깔리려면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통신사들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5G 서비스 가입자의 증가 속도에 맞춰 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망 투자비용이 상당한데 가입자가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5G 망을 깔아버리면 통신사 입장에선 리스크가 크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5G 전국망은 LTE 전국망이 깔린 속도보다 느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세계 최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2011년 LTE 상용화를 시작했습니다. 2009년 전 세계에서 최초로 LTE를 상용화한 스웨덴에 비해 2년이 늦었죠. 2년 늦어진 '덕'에 통신사들은 싸게 LTE 장비를 들여올 수 있었습니다. 또 LTE 관련 산업들도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3세대이동통신(3G) 가입자를 LTE로 이동시키기 위해선 미끼가 필요합니다. 미끼 역할을 톡톡히 했던 것은 동영상 콘텐츠였죠. 동영상에 대한 니즈로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LTE 서비스 가입자도 급증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3G 시대에서 LTE 시대로 빠르게 넘어갈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하지만 5G 시대는 다릅니다. '세계 최초'이다보니 우리로서는 전인미답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나아가는 관문 관문마다 새롭게 뚫고 가야합니다. 5G 관련 산업 역시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관련 장비 가격도 비쌉니다. 또 5G망에서만 할 수 있는 유혹적인 미끼 즉, 콘텐츠가 아직 손에 잡히진 않습니다.

업계에선 5G망이 전국망으로 깔리는 기간을 길게는 3년까지 보고 있습니다. 비싼 장비를 설치하다보니 빠르게 하기 부담스럽습니다. 그럼에도 고객들이 빠져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킬러 콘텐츠'가 등장한다면 그 기간은 앞당겨질 수도 있겠죠. 정부가 5G 상용화 선언 이후 5G 관련 산업 플랫폼을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5G 상용화 '최초'가 돈을 벌어주진 않으니까요.

10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LTE 상용화를 시작했던 스웨덴은 이후 크게 부각 받지 못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하긴 했지만 LTE 생태계를 구현하는 덴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한 기자간담회에서 "최초가 최고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말한 의미도 바로 이 부분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5G 상용화를 이용해 최고가 되기 위해선 5G 관련 산업 생태계 구현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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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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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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