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서남부 파르스주 곳곳에서 돌발홍수(높은 지대에 모인 빗물이 순식간에 저지대로 흘러가며 발생)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약 100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이란의 준관영 매체 타스님(Tasnim) 통신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북부에서 폭우로 발생한 홍수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파르스주 주도 쉬라즈에서는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8명이 숨졌고 94명이 부상했다.
이란 언론에서는 진흙에 파묻힌 다 찌그러진 차량과 홍수물이 쉬라즈 시내를 뒤엎은 장면이 보도됐다. 갑자기 불어난 홍수로 수천채의 가옥이 물에 잠겼고 쉬라즈 외 다른 마을도 피해를 입었다고 ISNA통신은 전했다.
이란 국영 방송은 총 31개주 중에서 26개주에 현재 홍수 경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여러 주에 있는 댐과 강 주변 마을 주민들은 불어날 홍수에 대비해 미리 대피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수도 테헤란과 남부 후제스탄주에도 홍수 경보를 내렸다.
앞서 지난 19일, 20일 폭우로 북부 골레스탄과 마잔다란주에서 홍수가 발생해 270개의 마을에 수해가 나면서 5만6000명 이상의 주민이 이재민이 됐다.
이란은 일년 중 건기가 긴 국가로 폭우로 인한 홍수가 종종 발생하긴 하지만 이렇게 전국에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수해가 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주에 비 예보가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란 파르스주 쉬라즈에 폭우로 인한 돌발홍수가 났다. 2019.03.25. Tasnim News Agency/Handout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