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S, '이란의 외교·국방정책 보고서' 발간
"北·이란과 군부관계 밀접, 무기 구매·증강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미 의회조사국(CRS)은 19일 북한이 중국을 통해 이란산 원유를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연방의회에 주요 정책 분석을 제공하는 CRS는 최근 발표한 '이란의 외교·국방정책'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이란 등 다른 국가로부터 구매하는 원유 일부를 북한으로 재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CRS는 특히 "이란의 원유 수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해제된 이후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이란산 원유의 양이 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CRS는 또 "2017년 9월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제한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가 채택된 이후, 중국 등 제3국을 통한 대북 원유수출이 늘어나는 것에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린 상태"라면서 "하지만 이란 등을 통해 여전히 원유 수입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연례보고서 [사진=NBC 캡쳐] |
CRS는 이와 함께 북한과 이란 군부가 핵과 탄도 미사일에 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CRS는 "북한과 이란이 미사일 개발에 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같은 협력에는 핵 관련 사안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RS 관계자는 "북한이 이란과 공식적인 군부 대 군부 관계를 갖고 있는 소수의 국가 중 하나"라면서 "이란의 군부 대 군부 관계는 이란의 무기 구매 및 증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CRS는 과거 북한이 이란에 소형 잠수함을 공급한 전력도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CRS는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양국 간 협력 범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단서를 달았다.
dedanhi@newspim.com